정교회 신앙/오늘의 축일

[4월 8일] 성 아가보스, 루포스, 이로디온 외 2인 사도

monastery 2025. 7. 13. 01:10

Οἱ Ἅγιοι Ἄγαβος, Ἀσύγκριτος, Ἑρμῆς, Ἡρωδίων Ἐπίσκοπος, Ροῦφος καὶ Φλέγων οἱ Ἀπόστολοι ἐκ τῶν Ἑβδομήντα

 

성 아가보스, 루포스, 이로디온 외 2인 사도(4월 8일)


예언자 사도
아가보스 성인은 70인 사도 중에 한 분으로서 예언의 능력을 받았다. 루가 사도가 쓴 사도행전에 따르면, 아가보스 사도는 바울로 사도와 바르나바 사도를 방문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안티오키아로 갔다. 그리고 성령의 감동을 받아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시대(44년-48년)에 로마 제국에 닥칠 큰 기근(饑饉)을 예언하였다.(사도행전 11,28) 수년이 흐른 뒤, 사도는 당시 케사리아의 필립 보제사도 집에 머무르던 바울로 사도를 다시 찾아갔다. 그리고는 바울로 사도의 허리띠로 자신의 손과 발을 묶고서 “성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에서 유다인들이 이 허리띠의 임자를 이렇게 결박하여 다른 민족들에게 넘길 것이다.’”(사도행전 21,11) 이 예언은 나중에 그대로 이루어졌다. 아가보스 사도는 그 후로도 계속 복음을 전하다가 마침내 평안히 안식하였다.

키레네 사람의 아들
루포스 사도는 마르코의 복음서에 나오는 키레네 사람 시몬의 아들이었다.(마르코 15,21) 바울로 사도는 로마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전한다. “주님 안에서 선택을 받은 루포스, 그리고 나에게도 어머니와 같은 그의 어머니에게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사도행전 16,13) 사도는 후에 그리스 테베(Thebes)의 주교가 되었다. 

베드로 사도의 제자
이로디온 사도는 베드로 사도의 제자로서 그분의 선교여행에 함께 하였다. 그러고 나서 베드로 사도는 이로디온 사도를 아카이아(Achaia)에 있는 이파타(Hypata) 곧, 새 파트라(New Patras)의 주교로 서품 하였다. 사도는 굳건한 믿음으로 복음을 전하여서 많은 개종자들을 얻게 되었을 때, 유대인들의 도움을 받은 이교도들이 사도를 붙잡아 포악하게 매질을 가하였다. 어떤 이들은 몽둥이로 때렸으며, 또 어떤 이들은 돌을 던져 사도의 갈비뼈를 부러뜨리기도 하였다. 마침내 사도는 목이 잘려 순교하였다.

아싱크리토스와 플레곤 사도들은 바울로 사도의 서신에 나온다.(로마 16,14) 두 분 사도 또한 서로 다른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였고, 수많은 이교도들을 참된 진리로 이끌었다. 나중에 붙잡혀 온갖 고문을 겪은 두 사도 또한 같은 순교의 왕관을 받고 안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