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astery 2026. 4. 25. 17:10

 

겸손과 순종

 

요한 콜로보스(글로보스) 수도자는 한 원로 수도자를 영적 스승으로 모셨습니다. 원로 수도자는 요한에게 겸손과 순종을 가르치기 위해, 마른 나뭇가지 하나를 땅에 꽂아 두고는 그 나무에서 잎이 피고 열매가 맺힐 때까지 매일 물을 주라고 일렀습니다.
물을 길어올 수 있는 곳은 아주 먼 거리에 있었습니다. 낮에는 햇볕이 너무나 뜨거워, 요한은 매일 저녁에 길을 떠나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렇게 정성을 다한 지 3년째 되던 해, 마침내 마른 나무에서 순이 돋아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열매가 맺혔습니다.
원로 수도자는 그 열매를 따서 동료 수도자들에게 나누어 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 받아 먹으십시오. 이것이 바로 순종의 열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