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신앙/신앙 탐구

심판의 기준이 될 사랑

monastery 2026. 5. 5. 17:30

 

심판의 기준이 될 사랑

 

어느 날, 비잔틴 제국의 장교 파코미오스가 이끄는 부대가 한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사막을 가로지르는 긴 행군 탓에 군사들은 몹시 지쳐 있었고, 배고픔과 갈증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인근 주민들은 군인들의 요청이 있기도 전에 자발적으로 물을 길어 오고 음식을 내어주며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파코미오스는 깊은 감동을 받았고, 놀라움에 가득 차 주민들에게 물었습니다.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토록 친절을 베푸는 것입니까?”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우리 신앙은 낯선 이들에게까지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라고 가르칩니다.”

 

그 순간 파코미오스는 깨달았습니다.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이 이토록 고귀한 사랑을 베푸는 이 공동체야말로 진정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 분명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맞이하였고, 훗날 정교회의 위대한 성인이자 공동체 수도 생활의 아버지로 공경받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