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영성/영성의 샘터

당신은 자신을 사랑합니까?

monastery 2026. 8. 6. 01:08

 

당신은 자신을 사랑합니까?


한 수도원장이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사람은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으며, 왜 구원을 받지 못하는가?"
다시 말해, "어떻게 하면 하늘나라에 도달할 수 있으며, 도달하지 못하는 이들의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구원을 받을 수도 있고,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세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썩어 없어질 것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
보통 사람은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하면 불 속이나 바다에라도 뛰어들며, 노예가 되는 일조차 감수합니다. 사랑 앞에서는 목숨까지도 바친다는 뜻입니다.

첫 번째 비유: 불이 난 집
한 집에 큰 불이 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어떤 사람은 오직 목숨을 구하기 위해 옷도 제대로 걸치지 못한 채 황급히 밖으로 탈출했습니다. 반면 다른 사람은 평소 소중히 아끼던 가구나 옷을 챙기려 지체하다가, 결국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원했던 물질에 대한 집착이 도리어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것입니다.

두 번째 비유: 침몰하는 배
많은 사람이 탄 배가 거센 태풍을 만나 침몰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살기 위해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쳐 나갔지만, 다른 어떤 사람은 아끼던 물건을 챙기느라 미적거리다 침몰하는 배와 함께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허망한 이익을 좇으려다 가장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입니다.

세 번째 비유: 적들에게 포위된 마을
적들이 마을을 포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혜로운 이들은 소식을 듣자마자 집과 토지를 미련 없이 버리고 적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몇몇 사람은 아쉬움이 남아 귀중품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잠시 머뭇거린 대가로 적들의 포로가 되었고, 소중한 생명마저 잃게 되었습니다.

이 세 가지 비유가 보여주는 바는 명확합니다. 생명을 지키겠다는 간절한 열망 없이, 그저 썩어 없어질 세상 물건에만 집착하다가 결국 삶도 영혼도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참된 자기 사랑과 하늘의 왕국
이 모든 예를 종합한 결론은 아주 명료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원함에 따라 구원을 받을 수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즉, 내가 지금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가'에 따라 모든 것이 좌우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명백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마태오 6,21 참조)

하늘의 왕국은 우리의 영원한 보물이며, 우리 마음을 자석처럼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땅의 것이 아닌 하늘의 왕국을 갈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나라를 얻기 위해 기꺼이 영적 투쟁을 벌여야 합니다.

이처럼 영원한 생명을 선택하고 그것을 위해 분투하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진실로 "나는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