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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로 베푸는 사랑과 물질적 사랑

monastery 2026. 10. 10. 01:10

 

행위로 베푸는 사랑과 물질적 사랑

 

사랑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베풀 수 있다. 그러므로 누구나 자신의 여건 속에서 실천할 수 있다.

 

세속의 생활을 떠나 광야에서 살며 일생을 주님께 바치는 사람들은 지금부터 하늘나라에서 사는 것이다. 4세기 후반의 원로 수도자 성 아가톤도 그런 분들 중 한 분이다.

한 번은 아가톤 수도자가 수도원에서 만든 수제품을 팔려고 시내로 내려갔다. 그는 시내에서 병들고 굶주려 길가에 쓰러져 있는 불쌍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방 하나를 세 내어 병든 사람이 머물게 하고, 그가 나을 때까지 4개월 동안 돌보아 주었다.

그는 굶주린 병자를 돌보기 위해 4개월간의 수고를 전부 사랑에 지불했으며, 명상의 생활을 사랑에 바쳤던 것이다. 사랑은 수도자들만이 할 수 있는 선행이 아니라 모든 신자가 각기 자기 위치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같은 4세기에 로마에서 태어난 멜라니아라는 성녀가 있다. 그녀는 발레리가의 부귀와 영화를 유산으로 받았다. 그녀의 어려서부터 소망은 자기의 부를 사랑으로 바치는 것이었다.

부모가 생존해 있던 17세에 결혼한 그녀는 두 아이를 두었으나 둘 다 잃고 마는 가슴 찢어지는 아픔을 맛보았다. 그것이 남편을 설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남편으로 하여금 그 많은 부를 개인이 독점하고 많은 사람들이 굶주린다는 것이 온당치 않음을 공감하게 하였다.

그래서 여러 곳에 산재해 있던 호화로운 별장들을 팔기 시작했고 거느리고 있던 노예들도 해방했는데, 각 별장마다 약 400명씩 있던 노예는 무려 8,000명에 달했다고 한다.

그녀는 재산을 정리한 돈으로 많은 성당과 수도원, 그리고 노인들과 병자들을 위한 수많은 복지 시설을 건립하여, 자신의 재산을 이 세상이 아니라 도둑도 들지 못하는 하늘나라에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