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메테오라의 성 아타나시오스와 성 요아사프 수도자

메테오라의 성 아타나시오스와 성 요아사프 수도자(4월 20일)
철학교실의 청강생
아타나시오스 성인은 1302년경 네오파트라스(Neopatras)의 부유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모를 모두 여의고 삼촌의 보살핌으로 자랐으며, 나중에는 데살로니키로 이주하였다. 안드로니코스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성인은 타오르는 배움의 열정으로 철학과 고전문학 강의를 듣고자, 그 도시의 유명한 교사가 가르치는 교실 창문에 기대어 듣곤 하였다. 후에 아토스산으로 간 성인은 그곳에서도 가장 자연환경이 거친 곳 중 하나인 밀레아(Milea: 춥고 높은 곳)로 가서 모세와 그레고리 두 원로의 영적 가르침을 받으며 생활하기 시작하였다.
메테오라의 수도자
30세가 되었을 때 성인은 아타나시오스라는 수도명으로 정식 수도사가 되었다. 그러나 터키인 해적들이 자주 나타남에 따라 고요함을 사랑하는 성인은 어쩔 수 없이, 거대하고 우람한 바위들이 수백 미터 높이로 깎아지른 듯 솟아 있는 테살리(그리스 중북부 지역)의 칼람바카(Kalambaka)로 수도처를 옮겼다. 성인이 이곳에 거주하게 되자 이내 수많은 신자들이 찾아와 영적 조언을 구하였고, 그들 중 더러는 수도자가 되기도 하였다. 성인은 바위의 갈라진 틈에 있는 공간에 머물며 끊임없이 기도하는 한편, 게으름과 맞서고자 양털을 땋는 일을 하였다. 나중에 성인은 바위산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두 동굴에 다른 두 수도자와 함께 머물며 그곳을 '메테오르'(Meteor)라고 불렀다. 그리고 공동생활을 하는 수도원을 세워 성인의 지도를 받으려는 많은 신자와 수도자들이 몰려들자, 그들로 하여금 먹을 것과 의복, 심지어 바늘 하나도 사적인 소유물로 삼지 말라고 가르쳤다. 특별히 기도에 온 정성과 힘을 기울이고 분별력과 예언하는 능력으로 수많은 이들을 구원의 길로 이끌던 성인은 1380년 78세의 나이로 평안히 안식하였다.
귀족 출신의 계승자
아타나시오스 성인에 의해 계승자로 지명된 요아사프 성인은 부계(父系) 쪽으로 세르비아 왕가의 혈통을 지닌 집안이었다. 1371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 직위를 이어받기를 거부하고 수도자가 되었으며, 아타나시오스 성인과 친교를 나누는 한편 많은 값진 보물을 수도원에 기부하였다. 아타나시오스 성인처럼 사제가 아니면서도 메테오라의 '아버지'로 불리던 성인은 1423년 평화로이 안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