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신앙/신앙 탐구
성당 축성
monastery
2026. 11. 9. 01:10

성당 축성
그리스도교 성당은 주님께서 성찬식을 베푸신 다락방이 그 시초라고 볼 수 있다. 초대 교회는 그곳에 모여 함께 기도했고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주님께서 남기신 성찬식을 거행하였다.
그 후 교회가 널리 확산되면서 로마 제국의 박해로 인해 카타콤(지하 무덤)에서 모여 성찬식을 올렸다. 콘스탄티노스 황제의 박해 중지령 이후 교회는 널리 번성하게 되어 여러 곳에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성당이 들어서게 되었다. 이렇게 세워진 성당들에는 박해 시대 카타콤의 순교자 돌무덤 위에서 성찬식이 거행되던 전통에 따라, 성인들의 성해를 안치하게 되었다. 성해 안치의 의미는 성서의 계시와도 부합되는 것으로서 하늘나라의 제단을 연상케 한다.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그리고 그 말씀을 증언했기 때문에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영혼이 제단 아래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묵시록 6,9)
이처럼 이어져 온 성해 안치는 주교의 성당 축성식으로 거행된다. 그 축성식은 성가대가 순교자들을 찬양하는 가운데 성당 주변을 돌며 이루어진다.
성해가 성당 내 제단에 안치되면 주교는 (견진 성사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성 미로 성유로 제단과 성당 내부 벽면에 십자가를 그으며 축성한다. 이렇게 성령의 은총이 감싸게 되며, 그 위에서 주님께서 현존하시는 성찬예배가 거행되는 것이다.
축성식에 참례한 신자들은 바로 이어서 거행되는 성찬예배에서 새 성당 축성의 기쁨으로 많은 축복과 은혜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