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신앙/신앙 탐구
새집
monastery
2023. 5. 25. 01:10
새집
세월이 흐르면 아무리 좋은 물건도 헌 것이 된다. 온갖 정성을 다해 지은 새 집도 몇 년이 지나면 헌 집이 된다. 보수와 수리가 필요해진다. 그래서 훌륭한 집주인은 자기 집이 항상 새 집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 부지런하게 손질한다.
우리 영적인 삶도 이런 집과 같다. 집이 세월과 함께 낡고 더러워지듯이 우리 영혼도 우리가 지은 죄로 인해 낡고 더러워진다. 어떤 경우에는 우리가 지은 죄로 인해 우리 영혼이 사람들이 떠난 폐가처럼 황폐해진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깨끗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왜 우리는 우리 영혼이 죄에 찌들어 흉측하게 변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가? 왜 우리 영혼은 돌보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가?
우리 영혼을 깨끗하게 단장하는 데 힘쓰도록 하자. 자주 기도하고, 회개하고, 자신의 잘못을 고치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체성혈을 자주 모셔서 우리 영혼에 자양분을 공급하자.
하느님은 참으로 자애로우신 분이시다. 우리가 회개하면 다 용서해 주신다. 우리 영혼이 티 없이 깨끗한 새집처럼 빛나게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하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