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감사의 성사 - 하느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유일한 기회
거룩한 감사의 성사 - 하느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유일한 기회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한국 대주교
거룩한 성체성혈 성사는 또한 거룩한 감사의 성사라고도 불리어집니다. 왜냐하면, 여러 다른 목적도 있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해 주신 영적, 물질적 모든 것에 대한 감사를 하느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 가장 먼저 우리는 성찬예배 중에 합당하지 않은 죄인인 우리들에게 아주 큰 선물인 거룩한 주님의 몸과 피의 봉헌에 대해 그리스도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한 선물을 영하기 조금 전에 우리 모든 신자는 주님이 가르쳐 주신 주의 기도를 드립니다. 주의 기도 중 네 번째 청원에 보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라고 요청을 합니다. 이 청원에서 우리는 물질적 양식과 또한 거룩한 감사의 성사의 영적 양식도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체성혈성사 후에 성찬예배를 끝맺음하는 마지막 기도를 감사의 기도라고 합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이 고귀한 선물을 베풀어주신 데 대해 우리는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들의 각각의 요청이 하느님에게 전달되고, 이러한 요청들을 들어주신 하느님에게 우리는 감사를 드리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러한 방법으로 교회는 우리들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2. 거룩한 성찬예배에서 우리를 합당하게 하시어 예배의 신성한 장소에 다시 올 수 있게 하신 것과 우리의 형제들과 만날 수 있게 해 주신 데 대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형제들과 친교를 갖는 기쁨이 당연히 생기는 것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각자가 다음 주일에 어떤 일이 생겨 성당에 다시 올 수 있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여러 질병들, 삶의 여러 위험한 순간들 그리고 죽음이 매 순간 잠재해 있습니다.
3. 성찬예배 후에 우리는 전지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지난 일주일 동안 우리의 가족, 건강, 양식, 집 그리고 우리에게 지급해 주신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를 드려야만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스스로 생긴 것이 아닙니다. 어느 누구도 이러한 모든 것들을 항상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장담하지 못합니다. 아무 문제 없이 잠자리에 들었다가도 일어날 때 아팠던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우리의 형제들이 한순간에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던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우리가 이상 언급을 하였던 것에 대해, 또 언급을 못한 것들에 대해, 다시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우리들에게 해주신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드리며 우리는 성찬예배에 참여합시다. 그리고 성찬예배 후에, 우리의 삶에 모든 은혜를 베풀어주고 계시는, 모든 것을 제공해 주신 주님에 대해 깊은 은혜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떠날 수 있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