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한 신앙을 가진 정교인이란?
담대한 신앙을 가진 정교인이란?
초대교인들은 성령으로부터 받은 은총의 선물들을 매일의 생활에 실천하며 살아갔습니다. 신약성서에서 특히 사도 바울로의 편지 가운데서 자주 성령의 은총의 선물들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각 사람에게 각각 다른 은총의 선물을 주셨는데 그것은 공동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령에게서 지혜의 말씀을 받았고 어떤 사람은 같은 성령에게서 지식의 말씀을 받았으며 어떤 사람은 같은 성령에게서 믿음을 받았고 어떤 사람은 같은 성령에게서 병 고치는 능력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기적을 행하는 능력을, 어떤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서 전하는 직책을, 어떤 사람은 어느 것이 성령의 활동인지를 가려내는 힘을, 어떤 사람은 여러 가지 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능력을, 어떤 사람은 그 이상한 언어를 해석하는 힘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같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성령께서는 이렇게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 사람에게 각각 다른 은총의 선물을 나누어주십니다.(고린토 1서 12, 7-11)
위의 구절을 보면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이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인 능력이라는 것을 명백히 알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그 밖의 많은 은총의 선물들이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은총의 선물들과 봉사를 구분하고 있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특별한 직분을 갖고 있던 사람(사도, 목자, 교사 등)도 은총과 봉사를 조화시켰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직책은 여러 가지이지만 우리가 섬기는 분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고린토 1서 12,5)
“바로 그분이 사람들에게 각각 다른 선물을 은총으로 주셔서 어떤 사람들은 전도자로, 어떤 사람들은 목자와 교사로 삼으셨습니다. 그것은 성도들을 준비시켜서 봉사활동을 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자라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에페소 4,11-12)
크든 작든 모든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성령의 은총의 선물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은총의 선물들을 서로 비교하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모든 은총의 선물들은 같은 성령으로부터 부여받기 때문입니다. 각 사람에게 주는 은총의 선물들은 한 가지 목적을 두고 있는데 그것은 모든 사람들의 구원과 영적인 발전, 공동체에 봉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사도 베드로도 여러 가지 은총의 선물들에 대하여 베드로 1서 4:10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받은 은총의 선물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가지고 서로 남을 위해서 봉사하십시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주신 갖가지 은총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어떤 은총의 선물을 받았든지 공동체에 봉사하여 서로가 영적인 사랑의 친어 교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죄와 투쟁을 하며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은총의 선물을 주시고 계십니다. 그것을 우리는 성인들의 삶을 통하여 실제적으로 보고 느끼고 있습니다.
초대교인들이 성령의 은총의 선물로서 공동체를 위하여 봉사하며 사랑의 친교를 나누고 하느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아갔듯이 오늘날 우리 정교인들도 각자가 받은 은총의 선물로서 교회에 봉사하며 영적인 삶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각자가 받은 은총의 선물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실천에 옮길 때 그의 가치는 교회를 영적으로 살찌게 하고 발전하게 합니다. 그와는 반대로 은총의 선물이 무엇인지 모르고 깨닫지도 못할 때 교회는 삭막해지고 서로의 무관심 속에 황폐해지고 맙니다. 세례 받고 견진성사를 통하여 성령이 임하셨을 때부터 우리는 성령의 은총의 선물을 부여받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어 영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의 은총 속에서 살아가지 못한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닙니다. 만약 성령의 은총 가운데 공동체를 의한 삶을 살지 못한다면 교회는 싸움과 분쟁, 미움, 그리고 분열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우리가 정교인이라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정교인의 삶이 성령의 은총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영적인 삶을 살아간다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공동체를 위하여 봉사할 수 있고 사랑의 친교를 나눌 수가 있겠습니까? 더 나아가서 어떻게 선교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성령의 은총과 함께 살아가지 못한다면 어떻게 담대히 자신의 믿음을 나타낼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은 그가 받은 은총의 선물과 함께 전 생애를 교회를 위하여 봉사하며 또한 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의무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담대한 신앙을 가진 정교인이란 성령의 은총의 선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을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