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성 아르테몬 주교순교자
성 아르테몬 주교순교자(3월 24일)
바울로 사도를 만나다
성인은 1세기에 피시디아(Pisidia: 고대 소아시아 남쪽의 내륙에 위치한 지역으로서 리끼아 북쪽에 있으며, 까리아, 리디아, 프리지아, 팜필리아 등과 경계를 이루었다.)에 있는 셀류키아(Seleucia)란 도시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성 사도 바울로가 선교여행을 하던 중 이 도시에 들러 복음을 전하게 되었을 때, 성인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특권과 지위를 다 내버리고 온 마음으로 사도에게 다가가 제자가 되었다. 바울로 사도는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떠나게 되자(사도행전 13,4 참조) 성인도 함께 승선하였고, 그곳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많은 고난을 견디어냈다. 그리고 바울로 사도가 감옥에 갇혀 쇠사슬에 묶여있을 때에는 성인도 함께 고난을 겪으면서 온갖 박해와 채찍질을 당하였다.
모든 사람을 위한 모든 것
시간이 흘러 성인은 그리스도에 대한 완전한 믿음을 갖게 되자 바울로 사도는 성인을 고향 셀류키아의 주교로 임명하였다. 이때부터 성인은 과부들의 보호자요, 고아들의 아버지이며, 고난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이 피할 안식처가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몸과 영혼을 치유하는 의사요, 집 없는 이들의 거처이며 피난처로서 성 바울로 사도의 모범을 따라 당신 자신을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되도록 만들었다.(고린토 1서 9,22 “... 이와 같이 내가 어떤 사람을 대하든지 그들처럼 된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 중에서 다만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한 것입니다.”)
날마다 경험하는 부활
성인은 성직자들의 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임했으며, 당신이 돌보던 신자들과 함께 날마다 성찬예배를 드렸다. 또한 성인은 자신의 영혼을 돌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교회의 축일이 아무런 기쁨을 가져다주지 못하며, 반대로 그리스도인의 덕을 사랑하고 기르는 이들에게는 매일매일이 바로 축일이고 중단되지 않는 부활절 곧, 주일이라고 가르쳤다. 당신의 덕과 사도적인 가르침으로 교회를 아름답게 꾸민 성인은 매우 많은 나이가 되어서 안식하였다. 이로써 교회와 신자들을 위한 오랜 수고와 노역(勞役)에 지친 자신의 생명을 하느님께 바치는 대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성인들을 위해 준비하신 영원한 축복과 하늘나라를 보상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