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영성/영적 아버지에게 듣다

사람의 칭찬을 좋아하지 마십시오 (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하라)

monastery 2025. 2. 15. 01:10

 

남들에게 자신의 착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여 그들의 칭찬을 받는 것은 나쁜 일인가요?

 

남들에게 착하게 보이기 위해 애를 쓰다 보면 그리스도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바리사이파 사람들처럼 겉으로는 모세의 율법을 열심히 지키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온갖 사악한 생각을 품고 있는 위선자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말로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여 인간의 칭찬이 아니라 하느님의 칭찬을 받는 것입니다.

주님은 "너희는 서로 영광을 주고받으면서도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광은 바라지 않으니 어떻게 나를 믿을 수가 있겠느냐?"(요한 5,44)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당시의 유다인들을 책망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로도 "우리는 하느님께 인정을 받아 복음을 전할 사명을 띤 사람으로 말하는 것이며, 사람의 환심을 사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는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고 말하는 것입니다."(데살로니카 전 2,4)라고 말했습니다.

 

산상 설교에서 주님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말라 ….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그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오 6,2~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주님은 다음의 세 가지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1. 자신의 선행을 남들에게 자랑하는 사람은 위선자들과 같은 사람이며, 그가 선행을 하는 이유는 진정한 사랑 때문이 아니라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또 남들의 칭찬을 얻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런 행위를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2. 자신의 선행을 남들에게 드러내는 사람은 하느님으로부터 상을 받지 못합니다. 즉 그의 선행은 가치를 잃어버립니다. 그가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사람들의 칭찬이지만 그 칭찬마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그가 왜 선행을 했는지를 알아차리고 칭찬은커녕 오히려 비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3. 자신의 선행을 남들에게 말하지 않을 경우, 하느님께서는 마지막 심판의 날에 그의 선행을 천사들과 모든 사람들 앞에서 밝히시고 하늘나라의 영적인 보물을 상으로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결정하도록 합시다. 사람들의 칭찬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선물을 받을 것인가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