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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성인의 가르침

겸손 (아토스 성산의 성 파이시오스 수도자)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갈라디아 2,20)

 

우리는 하느님께 여러 가지 일로 자주 청원을 드립니다만, 하느님께서는 잘 응답해 주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청원 드리는 것들을 하느님께로부터 받으려고 한다면 먼저 겸손의 덕을 갖추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우리 모두는 너무 이기적이어서 타인의 간섭이나 지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아는 체하는 현학자들입니다. 그리고 이기심으로 인하여 사소한 일에도 논쟁이 일어납니다. 사탄에게 문을 열어 주어 그가 우리 가정에 들어 와서 파괴합니다.

혹 여러분이 무엇을 보거나 듣게 될 때, 그 자리에서 간섭을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돕기보다 오히려 불이 난 곳에 기름을 끼얹는 결과가 일어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단지 약간의 인내심을 발휘하여 기도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그러면 상대방이 평정을 되찾게 될 때 대화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어떤 어부도 풍랑이 몰아치는 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습니다. 바다가 잠잠해 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단순함은 커다란 겸손입니다. 

 

 

성 파이시오스 수도자와 관련된 도서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