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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성의 샘터

변함 없는 목표를 향하여

 

변함없는 목표를 향하여


우리의 영혼을 구하고 영원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무기력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일어나 성호를 긋고 이렇게 말하십시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믿음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통하여 나타나야 합니다. 말과 사고가 아니라 경험이 하느님을 가르쳐 줍니다. 창문을 열고 맑은 공기를 들어오게 합시다. 피부를 건강하게 하려면 햇볕이 비치는 곳으로 나가야 합니다. 믿음을 갖는다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편안하게 앉아서 기다리는 것만으로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합니다. 
루가 복음 15,20의 ‘잃었던 아들’은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마침내 그는 거기를 떠나 자기 아버지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당신이 아무리 세상의 족쇄에 묶이고 무거운 짐에 눌릴지언정 늦지 않습니다. 
아브람은 나이 칠십오 세였을 때, 하느님께서 "네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장차 보여줄 땅으로 가거라" (창세기 12,1)라는 말씀에 따라 길을 떠났습니다. 
오전 아홉 시에 온 일꾼도 오후 다섯 시에 온 일꾼과 같은 품삯을 받았습니다.(마태오 20,1~16)
또한 너무 이르다는 말도 있을 수 없습니다. 산불은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당신의 영혼이 파괴되고 까맣게 타기를 원합니까?

세례성사에서 여러분은 영혼의 적들과 보이지 않는 투쟁을 하도록 명령받았습니다. 그 투쟁을 지금 시작하십시오.
여러분은 너무 오랫동안 세월을 헛되이 보냈습니다. 무관심과 나태에 젖어서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례성사에서 여러분이 받은 순결을 더럽혀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깨어 일어나 지체하지 말고 즉시 시작하십시오. 여러분이 목적한 바를 ‘오늘 밤’, 혹은 ‘내일’로, ‘좀 나중’으로 미루지 마십시오. 틈새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니 바로 이 순간 여러분이 결심을 하자마자 남은 자기를 버림으로써 행동으로 보여주십시오. 그리하여 삶의 새로운 목표와 새로운 방식으로 새 인생을 지금 시작합시다. 또한 두려움 없이 일어납시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여, 저로 하여금 지금 시작하게 해 주십시오. 도와주소서!" 여러분이 무엇보다도 필요로 하는 것은 하느님의 도움입니다.

여러분의 목적을 끝까지 관찰하십시오. 그리고 뒤를 되돌아보지 맙시다. 우리는 롯의 아내에게서 귀감이 되는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여인이 뒤돌아보고 있을 때 소금 기둥으로 변했습니다.(창세기 19,26) 여러분은 누더기 같은 옛 인간성을 벗어버리고 아브라함처럼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네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장차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창세기 12,1) 그 땅을 향하여 지금부터 모든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