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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적 아버지에게 듣다

눈의 쾌락

 

우리의 눈을 유혹하는 매체들이 넘쳐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눈을 쾌락의 욕망에서 지켜낼 수 있을까요?

 

영화, TV, 비디오,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컬러 화질이 놀랍게 발달함에 따라 이를 보는 눈의 즐거움은 커졌지만 그만큼 우리 영적 생활에 끼치는 악영향도 커졌습니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속담에서도 보듯이 영상 매체가 교육 수단으로 쓰일 경우 그 효과는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영상 매체가 비양심적인 못된 사람들에 의해 사용될 경우 그 파괴력은 엄청납니다.

인터넷이나 TV, 영화의 비윤리적인 내용들이 청소년들과 아동들을 얼마나 윤리적으로 타락시키고 있습니까! 이런 내용들이 심지어는 끔찍한 모방 살인이나 자살 행위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봅니다.

 

이런 현실 앞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점에 있어서도 우리는 "모든 것을 시험해 보고 좋은 것을 꼭 붙드십시오."(데살로니카 전 5,21)라는 사도 바울로의 충고를 따라야 합니다. 즉, 눈을 크게 뜨고 모든 것을 조심스럽게 살펴본 후에, 하느님을 존중하지 않는 것들과 영적인 가치가 없는 세속적인 것들이 눈을 통해 우리 영혼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오염된 물을 마시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또 썩은 음식이나 발암 물질이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것처럼, 눈으로 보는 장면들에 대해서도 우리와 우리 아이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잔소리를 하지 않고 사랑과 설득력이 있는 목소리로 아이들이 스스로 건전한 오락물을 고르고 해로운 내용들은 피해 갈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교육시켜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우리 영혼이 밝으냐 어두우냐는 눈에 달려 있으므로 눈이 항상 맑아야 하며 악한 것은 보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루가 11,34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