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아리스탈호스, 푸디스, 트로피모스 사도들(4월 14일)
70인 사도들
초대교회의 70인 사도들 가운데에서도 이들 세분의 사도들은 바울로 사도의 제자들이었다. 사도들은 바울로 사도와 함께 복음을 전하였으며,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고난과 시련도 함께 하였다.
먼저 아리스탈호스 사도*는 데살로니끼 출신의 유대인이었다. 바울로 사도로부터 깊은 존경을 받았던 성인은 바울로 사도의 선교여행에 함께 동행하였다. 소아시아의 에페소에서 두 사도가 설교하였을 때, 아르테미스(Artemis: 그리스 신화의 사냥, 야생동물, 출산, 동정의 여신. 로마 신화의 다이애나[Diana]에 해당됨) 신전에 있는 은세공인(銀細工人)들은 수입이 줄어들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폭도처럼 두 사도와 그 일행에게 달려들어 붙잡고는 극장까지 끌고 갔다.(사도행전 19장 참조)
나중에 아리스탈호스 사도는 바울로 사도를 도와 소아시아의 그리스도인들이 팔레스타인의 고통받는 형제들을 위해 헌금을 모금하도록 하였으며, 60-62년 무렵에 바울로 사도가 로마에서 처음으로 붙잡혔을 때도 그곳까지 동행하였다.
바울로 사도는 그를 ‘나와 함께 갇혀 있는 이’(골로사이 4,10)라고 불렀다. 아리스탈호스 사도는 나중에 시리아의 아파미아(Apamaea)에서 주교가 되었고, 금욕적인 삶의 방식 때문에 제2의 세례자 요한이라고 불렸다. 사도는 네로 황제의 박해기에 순교하였다.
바울로 사도의 조력자들
푸디스와 트로피모스 사도들은 바울로 사도의 편지(디모테오 2서 4,20-21)에서 언급되고 있으며, 성 루가는 특별히 트로피모스 사도가 소아시아(에페소) 출신임을 밝히고 있다.(사도행전 20,4; 21,29) 트로피모스 사도는 모금한 돈을 가지고 아시아 교회의 대표단 일행 중 한 사람으로서 디키고(Tychicus) 사도 등 다른 이들과 함께 바울로 사도의 마지막 예루살렘 방문에 동참하였다.(사도행전 20,4-5: 고린토 1서 16,1-4 참조)
그러나 예루살렘에서 아시아 출신의 유다인들이 바울로와 트로피모스 사도에 대해 그릇된 판단을 내림으로써 큰 소동이 일어났고, 마침내 바울로 사도는 붙잡혀서 자신에 관한 해명을 하게 되었다.(사도행전 21,27 아래 참조) 또한 바울로 사도는 자신의 편지에서 병으로 앓고 있는 트로피모스 사도를 밀레도스(Miletus)에 남겨두었다고 말하고 있다.(디모테오 2서 4,20)
트로피모스 사도는 명백히 푸디스 사도와 함께 네로의 박해 때 고난을 겪었다.
* 사도는 9월 27일과 1월 4일(70인 사도 연관축일)에도 기념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