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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오늘의 축일

[4월 14일] 성 토마이스 순교자

Ἡ Ἁγία Θωμαΐς ἡ Μάρτυς

 

성 토마이스 순교자(4월 14일)


순결한 삶과 유혹
태어난 연대가 알려지지 않은 성녀는 북아프리카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출생하여 경건한 삶을 살도록 양육되었다. 열여덟 살에 한 어부와 결혼했지만 육체적으로 순결하며 존경받을만한 생활을 하였다. 

그런데 성녀와 한 집에 살면서 사악하고 매우 극심한 악덕에 사로잡힌 시아버지가 어느 날 성녀를 유혹하여 성관계를 가지려고 시도하였다. 정결한 성녀가 자신의 온 힘을 다하여 이에 저항하자, 시아버지는 자기 아들(곧, 성녀의 남편)의 칼을 들어서 세차게 성녀를 내려쳤으며, 이로 말미암아 성녀의 몸뚱이가 두 동강으로 잘라지고 말았다. 

무분별한 욕정에 깊이 사로잡혔던 살인자는 자기 눈앞에 펼쳐진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광경을 바라보며 어찌할 바를 몰라 이리저리 비틀거리면서 온몸을 떨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살인자는 성녀의 친구들에게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알리고는, 자신을 지방의 총독에게 데려가 달라고 청하였다. 그는 곧바로 끌려가 사형언도를 받은 다음, 목이 잘려 죽었다. 

치유하는 기름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전해 들은 스케티스(Scetis: 이집트 나일강 삼각주의 북서쪽 사막에 있었던 세 곳의 초기 그리스도교 수도생활 중심지들 가운데 하나로서, 현재의 이름은 와디 엘 나트룬[Wadi El Natrun]이며 지금까지도 고대의 수도원이 운영되고 있다)의 압바 다니엘(Abba Daniel)은 알렉산드리아로 가 순결한 삶을 위해 순교한 성녀의 남은 시신들을 수습하였으며, 이를 자신이 있는 곳으로 운구하여 수도원 묘지에 안장하였다. 

얼마 뒤 간음의 유혹에 사로잡힌 한 형제가 성녀의 무덤 앞에 켜져 있는 등잔의 기름을 몸에 바르자, 곧바로 그런 유혹이 사라졌다. 나중에 성녀의 성해는 콘스탄티노플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