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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말씀과 함께

그리스도교적 사랑의 특징

 

그리스도교적 사랑의 특징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한국 대주교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사랑’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리스도교적 사랑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첫째, 사랑은 ‘그리스도 중심적’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랑을 베풉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사랑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고, 그것을 베푸는 우리와 그것을 받는 사람에게 풍성한 영적 열매를 선사합니다.

 

둘째, 사랑은 ‘이타적’입니다. 우리가 사랑을 베푸는 것은 어떤 대가를 기대하거나 이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닙니다. 사랑은 선물입니다. 우리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마음에서 우러나오기 때문에 조건 없이 선물을 베풉니다.

 

셋째, 사랑은 ‘효용적’입니다. 즉, 어떤 특정한 필요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때로는 물질적인 것을, 때로는 영적인 것을 필요로 합니다. 누군가 굶주리고 있다면, 그에게 말로써 훌륭한 조언을 전한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음식을 통해 그의 배고픔을 해결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영적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넷째, 사랑은 존경의 마음으로 베풀어야 합니다. 그 사랑을 받는 사람을 모욕하지 않은 채, 즉 그 사람이 멸시감이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게 하면서, 또 우리 자신의 우월함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다섯째, 사랑에는 조건이나 경계가 없습니다. 성별과 인종과 어떤 사람에 대한 호감의 여부를 가리지 않고, 사방으로 번져 나갑니다. 그리하여 사랑은 ‘원수에 대한 사랑’을 실천할 때 그 절정에 이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에게, 특히 당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풉시다. 그리고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성인이 가르치듯,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은 그리스도께 바치는 것”임을 잊지 맙시다.

그래야만 우리는 깨끗한 손뿐만 아니라 사랑의 선물을 가득 가진 채로 심판관 앞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