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레오니다스, 니끼, 하리사 등 8명의 순교자들(4월 16일)*
용기 있는 여성들
레오니다스 성인은 펠로폰네소스 반도 출신으로서 250년경의 데키오스(Decius: 로마제국의 34대 황제. 201-251 생존, 249-251 재위) 박해시대에 한 무리의 젊은 여성들을 이끈 지도자였다. 그리고 이 여성들은 이교도들이 위협하는 가운데서도 찬양하고 감사하면서 고통을 참아냈다. 그리스도인들을 찾아내려는 철저한 수색을 피해 다른 많은 사람들이 몸을 숨기는 때에 레오니다스 성인과 이들 여성들은 대단한 용기를 가지고 자신들의 신앙을 공개적으로 알린 유일한 인물들이었다. 부활절을 며칠 남겨두고 성인들은 모두 아르골리스(Argolis: 펠로폰네소스 반도 동쪽 지역)의 트레제니아(Trezenia: 오늘날의 신[新] 에삐다우루스[New Epidaurus])에서 체포되었으며, 고린토에 있는 총독 베누스토스(Venustus)에게로 끌려갔다.
주님께만 드리는 희생제사
총독은 그리스도를 부정한다면 편안한 삶을 보장하겠다고 하면서 먼저 레오니다스 성인이 자신의 말을 따르도록 꾀었으나 성인은 이 같은 제의를 단호히 거절하였다. 총독은 성인을 고문하도록 명령하고는 7명의 여성들을 따로 불러 레오니다스가 우상들에게 희생제사를 바치기로 약속하였다고 거짓말을 하며 달랬다. 그러나 여성들은 이 말에 속지 않고 대신에 ‘우리들은 (우상 대신에) 온 마음으로 주님이시며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희생제사를 바친다’고 대답하였다.
둘째 세례
이후 성인들은 혹독한 고문을 당하였으며, 총독은 그들 모두를 물에 던져 죽이라고 명령하였다. 성 대 토요일인 그날 끌려가던 성인들은 모세의 여동생 미리암처럼(출애굽기 15,20 참조) 하리사(Charissa) 성녀의 선창으로 함께 성가를 불렀다. 그리고 뭍으로부터 수 킬로미터 멀리 바다로 나간 배에서 성인들의 목에는 큰 돌이, 또한 두 손은 뒤로 묶였다. 레오니다스 성인은 ‘오늘 나는 내적(內的)으로 정결하게 되기 위해 둘째 세례를 받는다’고 말한 뒤 가장 먼저 던져졌고, 이어 7명의 성녀들 모두가 던져졌다.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이 바닷가에서 성인들의 시신을 수습하였으며, 성인들이 매장된 자리에는 나중에 거대한 성당이 세워졌다.
* 1917년 8명 성인들의 성해가 기적적으로 발견되었으며, 지금껏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