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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적 아버지에게 듣다

사람의 운명은 정해져 있나요?

 

하느님께서 각 사람의 운명을 미리 정해 놓으셔서 어떤 사람은 천국에 가고 어떤 사람은 지옥에 가게 되어 있다는 주장을 들었습니다. 이것이 정말인가요?

 

하느님은 모든 사람의 다정한 아버지이십니다. 하느님은 아담과 하와를 만드시고 그들이 천국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느님의 뜻을 어기고 천국을 잃어버렸을 때도 그들을 다시 당신 곁으로 돌아오게 하시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셨습니다. 성서에도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게 되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바라십니다."(디모테오 전 2,4)라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자유 의지를 존중하시기 때문에 억지로 구원을 받게 하지는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구원을 받느냐 못 받느냐는 하느님의 결정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 의지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베짜타라는 못가에 누워 있던 병자에게 "낫기를 원하느냐?"(요한 5,6)라고 물으셨고 그가 원한다고 대답하자 그 사람의 병이 나았다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너는 구원 받기를 원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 구원받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해야만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누구는 천국에 갈 운명을, 또 누구는 지옥에 갈 운명을 타고났다는 주장은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말에 불과합니다. 이는 또한 "네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너에게 주어진 불행한 운명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기나 하시지."라는 주장을 펴면서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들려고 할 때 사탄이 흔히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