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에서 왜 예수님의 어머니를 '테오토코스'라고 부르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어로 테오토코스란 단어는 '하느님을 낳으신 분'이란 의미라고 하던데, 마리아는 인간이었는데 어떻게 하느님을 낳을 수가 있었습니까? 하느님은 시작이 없는 분이 아니신가요?
동정녀 마리아에게 '테오토코스'라는 호칭이 붙여진 것은 431년 에페소에서 열린 제3차 세계 공의회에서였습니다. 물론 성부 성자 성령이신 삼위 하느님은 시작이 없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신앙 신조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세대에 앞서 성부로부터 나신 하느님의 외아들이시며"라고 고백하면서 뒤이어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셔서 성령으로 또 동정녀 마리아께 혈육을 취하시고 사람이 되심을 믿으며"라고 고백합니다.
이렇게 하느님이신 그리스도는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인성을 취하시고 참 하느님이시자 참 인간으로서, 즉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지니신 분으로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종종 있기는 하지만 그 당시의 이단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해 의심을 품고 사람들에게 그릇된 가르침을 퍼뜨렸습니다.
제3차 공의회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이 이런 이단들의 잘못된 가르침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동정녀 마리아에게 하느님을 낳으신 분이란 의미로 '테오토코스'라는 호칭을 붙이고 동정녀 마리아를 하느님이시자 인간이신 그리스도를 출산하신 분으로 공경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