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우리 영혼을 조금씩 갉아먹는 정신적인 질병 중의 하나가 만족을 모르는 욕망입니다. 어떤 것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이 질병은 앓는 사람만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런 질병을 가진 사람은 무슨 일에나 불평만 늘어놓습니다. 다른 사람의 약점이나 잘못만을 보려고 할 뿐, 좋은 면은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왔는데도 칭찬을 해 주기는커녕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오히려 꾸지람합니다.
아내가 온갖 정성을 다해 맛있는 요리를 식탁에 올려도 수고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이번에는 좀 먹을만하군."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합니다.
결혼기념일에 보석을 선물한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 대신에 "당신 어머님께 사준 것만큼 예쁘지 않네요"라고 심드렁하게 말할 뿐입니다.
만족을 모르는 사람은 자신도 괴로울 뿐만 아니라 남들도 괴롭게 만듭니다. 이는 너무도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은 언제나 친절하게 유익한 말을 하고"(골로사이 4,6) 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골로사이 3,15)라고 충고하는 사도 바울로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가르침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면 참으로 많은 가정이, 그리고 많은 이웃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