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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성의 샘터

우리가 거는 희망

 

우리가 거는 희망

 

사람의 삶에는 각자 추구하는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는 하느님께 희망을 거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간곡히 바랄 때, 그것이 합당하다고 여겨지면 들어주신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느님께 희망을 걸면 행복하다.

 

구약 성서에는 희망이라는 단어가 백일곱 번이나 나온다. 구약 시대의 믿음의 선조들이나 의인들은 그 희망을 품고 살았다.

아브라함은 아들을 주저치 않고 제물로 바치려고 했다. 그는 또한 아무 예정된 방향도 없이 고향을 떠났다. 오직 하느님께만 희망을 건 것이다.

모세도 하느님께만 희망을 걸고 하느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만 따랐다. 또한 욥의 가슴에 이 희망이 깊이 뿌리박았다. 그래서 그는 어떠한 사탄의 농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겨 나갔던 것이다.

 

신약 성서에서도 희망이 쉰세 번 언급된다. 성인들과 순교자들, 교부들, 모두가 그 희망으로 위험을 극복한 것이다.

희망은 믿음과 일치하는 것으로서 둘 다 사람에게 빛이 되는 것이다. 인내는 희망을 성취하는 수단이다.

 

크론스탄트의 성 요한은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교의 희망은 그리스도에게 두는 희망으로서, 곧 우리에게 약속하신 선을 차지할 희망이다. 그 희망이 우리가 추구하는 영적, 물적인 하느님의 선을 우리에게 주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하늘나라에 가려고 해도 죄가 가려서 못 갈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희망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들은 죄를 분단의 장벽으로 본 데서 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그 장벽을 십자가와 구속의 은혜로 허물어 버리셨다. 그리고 에덴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셨다. 그러므로 회개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그 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희망은 여기에 기초를 둔 희망이다. 우리가 구원되는 희망, 그 희망은 기도와 예배 참례와 성서 탐구로 커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