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혼란한 일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거짓이 진실로 부풀려지고 진실이 거짓으로 왜곡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진실의 잣대는 무엇입니까? 또 진리는 무엇입니까?
시편 저자는 거짓으로 가득 찬 세상을 두고 이렇게까지 얘기를 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쟁이다."(시편 116,11) 요즘에도 이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사건의 진실에 대해 신문사나 방송사들은 각각 자신들의 입장에서 그 사건을 보도하고 평가합니다. 그래서 사건의 진실을 아는 것은 늘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탄은 아담과 하와에게 처음으로 거짓말을 합니다. 거짓말은 항상 너무 그럴듯하여, 귀를 솔깃하게 만들고, 우리 눈을 현혹하며, 그래서 늘 진실보다 더욱 빨리 퍼져나갑니다. 이런 거짓말을 통해서, 악마는 온 세상은 지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요한1서 5,19 참조)
그럼 진실은 없을까요?
주님과 멀어진 세상에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거짓의 아버지'인 사탄이 지배하며 그래서 그곳에는 진실이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는 진리이다"(요한 14,6)라고 직접 말씀하셨듯이, 진리는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또한 빌라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오직 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그 때문에 세상에 왔다."(요한 8,37) 복음사도 요한도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는 은총과 진리를 받았다."(요한 1,1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리는 귀한 진주이며, 인간의 욕망은 그 진리를 찾기 전까지 안정을 찾지 못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인간은 예전부터 하느님께 간구하였습니다. "당신의 진리 따라 나를 인도하시고 가르치소서."(시편 25,5)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가르침에 혼란을 느낀 유대인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찾아갔을 때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
사람이 그리스도의 진리를 알게 되었을 때는 영혼을 어지럽히는 의심, 예측, 계획, 거짓된 생각 등에서 자유로워집니다. 또한 죄와 유혹의 욕망에서 자유로워져 하느님의 자녀로서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사랑해야 하며(요한 17,17 참조), 진리이신 그리스도의 뜻을 알아야 하며(시편 119,86; 142; 참조), 진리를 찬양해야 하며(즈가리야 8,16 참조), 또한 진리를 위해 투쟁해야 합니다.(집회서 4,28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