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구원을 위해 오셨다는 것은 지금까지 여러 경위로 들어서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왜 연약한 아이로 태어나 자라셔서 30세에 당신의 일을 시작하셨나요?
왜 성숙한 모습으로 하늘에서 갑자기 나타나시지 않았나요?
물론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있으셨겠지만, 우리가 알듯이 이 방법을 택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받으신 사도 바울로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분(예수 그리스도)은 모든 점에서 당신의 형제들(사람들)과 같아지셔야만 했습니다."(히브리 2,17) 인간과 똑같은 모든 조건과 상황 속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라나셔야만 하셨습니다.
그리고 시험에 드는 사람들을 도와주시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이집트로의 피난과 다른 여러 가지 어려움, 박해와 음모를 당하셨다고 사도 바울로께서는 전해주고 계십니다.(히브리 2,18)
모든 그리스도인의 노력과 목표는 하느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것을 창조의 목적으로 삼으셨습니다. "우리(하느님)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 다스리게 하자!"(창세기 1,26)
인간들이 이 목적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시러 당신께서 직접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또한 진정한 신이시면서 인간이신 그리스도께서 본보기가 되셨습니다. 사도 베드로께서도 강조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위해서 고난을 받으심으로써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본보기를 남겨 주셨습니다."(베드로 전 2,21)
이렇게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유아기부터 성년기까지의 삶을 통해서 어린아이에게, 청소년에게, 성인에게 나아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신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간에게 나타나신 지혜로우신 주님께 감사드립시다. 그리고 사도 바울로와 함께 외칩시다. "오! 하느님의 풍요와 지혜와 지식은 심오합니다."(로마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