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것은 나쁜 일인가요?
우리가 어떤 일을 하면서 그 일이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지 아닌지를 살펴보지도 않고 그냥 우리 뜻대로 하려고 고집을 부린다면 그것은 우리를 파멸로 이끄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리오도로스 성인(1795~1879)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심하십시오. 여러분이 자기 뜻대로 사는 이기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한 여러분의 삶은 발전이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하느님의 뜻에 부합한 지 아닌 지를 먼저 살펴보는 사람은 이런 사실을 분명하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거룩한 교부들은 특히 영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영성 신부나 우리 자신보다 경험이 많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물어보라고 권고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는 우리 주님께서 이미 모범을 보이신 적이 있습니다.
완전한 하느님이시자 완전한 인간이셨던 우리 주님께서는 잡히시기 전날 게쎄마니 동산에서 "아버지, 아버지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라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마태오 26,39)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만일 우리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다른 사람들, 즉 가족이나 친구들 또는 동료들이 반대 의견을 내놓으면, 그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경우 그 일이 우리에게 해가 되는 일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겸손한 마음과 기도로써 우리가 하려는 일이 하느님의 뜻에 부합하는지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