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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오늘의 축일

[1월 5일] 성 싱글리띠끼 수녀

Οσία Συγκλητική

 

성 싱글리띠끼 수녀


아름다움과 지성과 덕성

성녀는 4세기에 알렉산드리아의 부유하고 경건한 가정에서 태어나셨다. 성녀의 부모님은 마케도니아 출신이었다. 성녀는 어려서부터 그 외모와 지적인 능력 그리고 덕성(德性)이 놀라우리만치 고르면서도 출중(出衆)하게 발달하였고, 그래서 많은 구혼자가 성녀를 사모하였다.

그러나 성녀는 이런 세상의 온갖 유혹을 마다하였는데, 그것은 하늘의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영적인 혼인을 하고픈 열망이 가득하였기 때문이었다. 당신 자신의 육체적인 욕망을 금식과 여러 가지 금욕적인 생활에 복종시키는 한편 성녀께서는 끊임없이 당신의 영혼을 마음속 깊은 곳으로 집중하면서 밤낮으로 주님의 이름을 불렀다. 

 

여성들을 위한 수도 생활

마침내 부모가 돌아가시자 성녀는 물려받은 많은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는 눈먼 여동생과 함께 도시를 떠나 멀리 다른 곳으로 갔다. 그리고 한 사제가 당신의 머리칼을 자르게 한 뒤, 마치 대 안토니오스 성인이 남자들을 위한 수도원을 만든 것처럼 여성들을 위한 수도 생활의 창설자가 되어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성별하여 바쳤다.

이미 금욕생활에 단련되어 있던 성녀는 수도자로서 이 지상에서 천상의 삶을 사는 일에서 빠른 진보를 이루었다. 그러자 성녀의 가르침과 조언을 구하는 젊은 여성들이 성녀에게로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성녀는 이들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완전한 사랑인 자선을 행하도록 가르쳤다.

 

가장 위대한 금욕

비록 금식으로 성녀의 몸은 약해지고 위축되었으나 성녀의 영혼은 ‘정의의 태양’이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빛났다. 말년이 되어 스스로 원해서 행한 금욕생활에 하나를 더하여 병으로 인한 고통을 겪었다. 그것은 바로 계속되는 열과 폐 질환이었다. 그때 성녀의 나이가 85세였다. 마치 의인 욥처럼 3년 반 동안 극심한 고통을 겪었지만, 성녀는 ‘이 모든 육신의 질병도 우리의 유익과 우리 욕망의 정화를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인내심 있게 병을 견디면서 하느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금욕생활이다’라고 말하였다. 그 후 마지막 순간까지 천사의 도움을 받으며 기쁨으로 낙원의 빛을 바라보았던 성녀는 마침내 평화로이 안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