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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성인의 가르침

영적 기도 (아토스 성산의 성 파이시오스 수도자)

영적 기도

(아토스 성산의 성 파이시오스 수도자)


영성 생활에 큰 장애가 되는 타인과의 수다를 피하도록 하십시오. 태양이 구름에 가려 그 빛을 잃듯이 수다는 우리 영혼을 어둡게 합니다.

기도는 기쁘고 흡족한 것이어야 합니다. 형식에 얽매인 것이나 단조롭고 강요에 의한 기도는 기도로서의 가치가 없습니다. 기도는 휴식입니다. 우리 영혼은 하느님과의 대화를 통해 안식을 취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도 기도를 통해 피로를 느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기도하기 전에 먼저 성서나 교부들 또는 수도사들의 저서를 읽어보도록 하십시오. 이 공부를 통해 우리 마음은 따뜻해져서 영적인 세계로 옮아가게 됩니다. 이것은 사고가 마음을 부드럽게 하여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기도가 되게 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가슴의 기도만이 진정한 의미를 지닌 기도입니다. 우리는 그런 기도를 통해 고통을 맛보지만, 기도의 결실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 기도하려고 섰을 때는 겸손한 마음과 어린이 같은 단순함을 지녀야 합니다.

 

여러분의 잘못과 자신이 가치 없는 존재라는 것을 하느님께 고백하십시오. 그러면 아버지의 따뜻한 보살핌과 그분의 자비가 여러분 위에 내리게 될 것입니다.

그림자가 물체를 따라가듯이 하느님의 자비는 단순하고 겸손한 마음을 따라가게 됩니다. 자신의 죄를 깊이 깨닫고 영혼 깊숙한 곳으로부터 한숨을 내뱉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죽은 이를 부활시킨 사람이나 가르침으로서 온 세상을 교화시킨 사람들보다 더욱 고귀한 이가 될 것입니다.

 

자신의 영혼의 병을 깨달을 수 있다면 그는 완전한 겸손을 지닌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물과 한숨이 우리의 영혼을 순결하게 합니다. 고통으로 지친 한 영혼이 내뱉는 한숨은 눈물 두 동이와 맞먹습니다.

 

우리는 항상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희망을 품고 우리의 죄 때문에 울어야 하며 우리 영혼은 눈물로 촉축이 젖어 있어야 합니다. 그저 말로서만 기도하려고 하지 말고, 여러분의 모든 삶이 하느님께 바쳐지는 하나의 기도가 되게 하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