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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성의 샘터

계속 새로워지자

 

계속 새로워지자


우리가 기도하려고 할 때 잘 안 되면 우리는 실망하게 된다. 기도가 잘 안 되는 것은 주님과 밀접하게 교제하려는 이성과 의욕 그리고 갈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왜 의욕이 없어질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의 장애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기도가 힘들지 않고 뜨겁게 나오려면 거기에는 몇 가지의 전제 조건이 필요하게 된다.

 

우리의 영적 생명에 생동이 없고 믿음의 밝힘을 받지 못한다면 우리 기도는 빈약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 믿음에는 성서와 유익한 종교 서적으로 계속 불어넣어 주는 생기가 필요하며, 자기 성찰과 묵상과 말씀의 깊은 명상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악의 발상들을 죽이는 싸움으로 믿음을 키우며 나약한 자신을 단련하며 허황한 생각과 탐욕을 제거하고 믿음을 지켜야 한다.

 

하나의 거룩한 욕구가 우리 내면을 지배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구세주께서 좋아하실까? 주님께서 좋아하시고 기뻐하시는 것들을 우선 생각하면서 행해야 한다. 이러한 주님과의 교류는 주님께 마음을 두는 것이 되고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되고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 되어 회개하고 용서받고 자비가 내리는 완성된 영혼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영혼은 날개 달린 듯 사뿐히 하늘의 은혜자에게 올라가게 된다.

 

우리가 진심으로 회개하고 고백하던 때를 생각해 보자. 얼마나 뉘우치며 기도하였던가! 주님 앞에 엎드려 고하며 청했을 때 얼마나 큰 기쁨을 맛보았던가! 아무리 해도 하늘의 은혜자에 대한 우리 마음은 만족을 느낄 수 없었다. 기도가 잘 안 되는 것은 이 뜨거웠던 열정이 우리 마음에서 점점 식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그렇게 되어 가는 것일까? 왜냐하면 우리 믿음의 마음이 새로워지도록 보살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불도 계속 땔감을 지펴주지 않으면 꺼지고 만다.

 

이렇게 우리의 영적 생활에서도 믿음의 불이 계속 타오르게 하는 계속된 새로운 연료 공급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끊임없이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영적인 지도자들과 면담하며 믿음을 손상하는 죄의 독소들을 고백성사로 제거하고 성체 성혈로 주님과 계속 일치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러한 열성이 있으면 우리 영혼은 계속 기도하는 가운데 새로워지며 드높여지는 것이다. 그러면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고 이웃 형제들도 사랑하게 되어 우리의 영적 미래를 보장받게 되고 하느님을 닮게 된다.

이러한 노력이 없을 때 우리 영혼은 점차 말라감으로 기도나 묵상, 자기 성찰도 하지 않게 되어 말씀의 명상으로 새로워지는 노력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로는 이렇게 말했다.

 

"마음과 생각이 새롭게 되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 사람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새 사람은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의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에페소 4,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