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의 가르침
미오스 대수도자에게 어떤 군인이 물었습니다.
“수사님, 하느님께서는 죄인의 회개를 정말 받아들이실까요?”
대수도자는 여러 가지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한 후에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군복이 찢어지면, 당신은 그것을 내버립니까?”
“아니요. 기워서 새 옷같이 다시 입습니다.”라고 군인은 대답했습니다.
그때 미오스 대수도자는 생각에 잠겨서 다음과 같이 덧붙여 말했습니다.
“당신이 자신의 옷을 그처럼 귀하게 여기듯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피조물을 동정치 않으시겠습니까?”
한 수도자가 비민 대수사에게 물었습니다.
“수사님, 죄를 회개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수도자는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같은 죄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회개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자신의 지나간 죄를 청산한 구약의 선조들을 흠 없는 의인이라고 칭하는 것입니다.”
한 수도자가 시소이 대수도자에게 물었습니다.
“수사님, 제가 죄에 빠져 있으니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대수도자는 “다시 일어나도록 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그 수도자는 마음을 졸이며 다시 물었습니다.
“아! 수사님, 일어났지만, 다시 같은 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일어나십시오. 몇 번이라도 좋습니다.”
마음이 우울해져서 그 수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수사님, 언제까지 이처럼 반복되어야 합니까?”
시소이 대수도자는 그의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말했습니다.
“죄에 빠진 당신을 다시 일으키는 일은 당신이 이 세상을 하직할 때까지 계속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이 지상의 삶이 끝나는 날 우리의 선악이 심판받게 될 것이고, 그에 합당한 벌이나 상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