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의 신조 제4조는?
"본디오 빌라도 시대에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묻히심을 믿으며," - 4조를 통해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라고 고백하는데, 주님의 가르침과 삶은 모든 사람을 경탄케 하였고 존경했는데 어떻게 십자가형에 처해지는 일이 생길 수 있었는가?
유다의 지도자들과 율법 학자들 그리고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자신들의 거짓 가르침과 악한 삶을 낱낱이 밝히셨기에 증오했으며, 군중들이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기적을 듣고 보며 자신들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여 따랐기 때문에 시기하다가 마침내는 모략하여 박해하고 죽음으로 몰아세웠던 것이다. - '본디오 빌라도 시대에...'라고 하였는데, 이렇게 사람의 이름을 든 이유는 무엇인가?
십자가에 달리셨던 시대를 확실히 하기 위함이다. - 본디오 빌라도는 누구였나?
유다를 통치하던 로마의 총독이었다. 당시 유다는 로마가 지배하고 있었다. - 왜 당시의 시대상을 이렇게 특별히 강조하는가?
당시의 유다는 로마가 지배하고 있었음을 확인해 주고 "왕의 지팡이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지휘봉이 다리 사이에서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참으로 그 자리를 차지할 분이 와서 만백성이 그에 순종하게 되리라"(창세기 49,10)라고 한 야곱의 예언이 이루어짐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 왜 신앙의 신조에서 그리스도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뿐만 아니라 그 앞에 '고난을 받으시고'라고 하였는가?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던 것이 하나의 상징적인 고통과 죽음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고통을 당하시고 죽임을 당하셨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실제로 우리를 위하여 고통을 당하셨다. - 왜 묻히셨다고 하였는가?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죽임을 당하셨다는 것과 부활을 하셨다는 것을 확증하기 위해서이다. 주님의 적들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무덤에 경비병까지 배치하고 돌로 입구를 봉인하였기 때문이다.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이신데 어떻게 고난받으시고 죽임을 당하실 수가 있는가?
그리스도께서는 고난과 죽음을 하느님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당하신 것이다. 주님께서는 스스로 고통의 길을 걸으시어 죽음을 피하지 않으셨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바치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러나 결국 나는 다시 그 목숨을 얻게 될 것이다. 누가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바치는 것이다. 나에게는 목숨을 바칠 권리도 있고 다시 얻을 권리도 있다. 이것이 바로 내 아버지에게서 내가 받은 명령이다."(요한 10,17~18) -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라고 했는데,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를 어떻게 해 주셨단 말인가?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어 죽임을 당하심으로 우리의 죄와 파멸과 죽음에서 풀어 주셨다.
‘신앙의 신조, 제4조’ -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