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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적 아버지에게 듣다

영혼은 어떻게 만들어 지나요?

 

 

영혼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영혼도 인간의 몸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지나요?

 

이 문제는 아주 옛날부터 수많은 철학자와 여러 종교의 창시자들이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문제입니다. 정교회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교리로 대답합니다.

 

성서의 가르침에 의하면 영혼은 하느님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예언자 즈가리야는 "주 하느님은 하늘을 펼치시고 땅의 기초를 놓으시고 영을 만들어 사람에게 불어 넣으셨다."(즈가리야 12,1)라고 말했습니다. 

전도서에도 "티끌로 된 몸은 땅에서 왔으니 땅으로 돌아가고 숨은 하느님께 받은 것이니 하느님께로 돌아가리라."(12,7)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일 영혼이 인간의 몸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졌다면 몸이 죽을 때 영혼도 함께 죽어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영혼은 하느님께서 만드셨으므로 몸이 죽어도 영혼은 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십자가에 함께 못 박혔던 강도에게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루가 23,43)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는 비록 강도의 몸은 십자가 위에 매달려 있어도 회개한 강도의 영혼은 주님과 함께 천국에 들어갈 것이란 의미입니다.

"하느님께서 각자의 몸에 주신 영혼은 불이 쇳덩이에 퍼지듯이 몸 전체에 퍼진다"라고 다마스커스의 요한 성인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영혼은 특히 머리와 마음에 근거지를 갖고 있음으로 인간의 생각과 말, 감정 그리고 행동을 조종합니다.

 

요약해서 말하면 인간의 영혼은 인간이 태어날 때 하느님에 의해, 하느님만이 아시는 방법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영혼은 매우 값진 것이며, 세상의 그 어떤 보물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귀한 것입니다. (마르코 8,36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