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구원받습니까?
사막에서 수도 생활을 하던 대 수도자 안토니오스 성인에게 언젠가 영적 나태함과 무기력증에 빠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온갖 잡념이 그에게 스며들어 영혼이 흐려져만 갔습니다. 그는 하느님께 여쭸습니다.
"주님, 저는 구원받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여러 잡념이 저를 괴롭힙니다. 이럴 때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제가 헤어날 수 있겠습니까?"
기도를 마치고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자기를 닮은 듯한 사람이 앉자 바구니를 엮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조금 엮다가는 일어나서 기도하고, 다시 앉아서 바구니를 엮고 또 일어나 기도하고 이렇게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안토니오스 수도자에게 "이렇게 하여라. 그러면 잡념에서 벗어나 구원받게 될 것이다"하고 권유하였습니다.
그는 다름 아니라 하느님께서 보내신 천사였습니다. 수도자는 이 천사의 말을 듣고 용기를 내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안토니오스 성인은 기도의 힘으로 세속적인 상념을 몰아내고 경건하게 수도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안토니오스 성인의 삶은 우리에게 좋은 교훈을 줍니다. 구원을 간청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구원받기를 원한다면 자기 일을 성실하게 하며 계속 기도해야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