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웃을 사랑하라'
(성 시메온 신학자)
이웃을 제 몸처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하루 동안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사랑해야 합니다. 이웃에게서 대접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스스로 이웃을 대접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도와주었다 해도, 그중에 단 한 사람이라도 멸시하고 거절하면 주리고 목마르신 그리스도를 멸시한 사람으로 간주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돌보아야 하는 그들 안에는 그리스도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가난한 사람 가운데 계시는데 욕하고 빈 손으로 돌려보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빈 손으로 돌아간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오 25,40)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남에게 베푸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고 여겨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것을 엄격하게 하여 한 사람도 빠짐 없이 모든 사람들을 먹이고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그런 사람은 핑계를 버리고 다음과 같은 바울로 사도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그토록 강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리스도 한 분이 모든 사람을 대신해서 죽으셨으니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입니다.”(고린토 후 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