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교회 영성/영성의 샘터

자기 만족

 

 

자기 만족


 

러시아 전설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만족하지 못하는 자기 처지에 대해 불만이 많았습니다.

‘도대체 하느님은 어떤 분이시기에 누구는 부자로 살게 하고 나는 가난뱅이로 살게 하시는가?’

지나가던 노인이 그 말을 듣고 “그대는 정말 가난하다고 믿는가?”라고 말하면서 그의 오른손을 붙잡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천 루불이 생긴다면 그대의 이 손을 잘라버리겠는가?”

“무슨 말씀을! 차라리 돈이 없는 게 낫죠... 싫습니다.”

“그럼, 왼손이라도 자르지 않겠는가?”

“그것도 싫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그대에게 만 루불을 주는 대신 그대 눈을 뽑아 버려도 좋은가?

“하느님 맙소사! 설사 십만 루블을 준다고 해도 그럴 수는 없어요.”

“그런데 왜 그렇게 불만이 많은가? 생각해 보게, 그대에게 하느님께서 얼마나 큰 풍족함을 주셨는가를... 그런데도 그저 불평만 하며 살고 있었다는 것을 그대는 이제는 깨달았겠지?”

현명한 노인은 이 말을 남기고 그를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