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만족
러시아 전설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만족하지 못하는 자기 처지에 대해 불만이 많았습니다.
‘도대체 하느님은 어떤 분이시기에 누구는 부자로 살게 하고 나는 가난뱅이로 살게 하시는가?’
지나가던 노인이 그 말을 듣고 “그대는 정말 가난하다고 믿는가?”라고 말하면서 그의 오른손을 붙잡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천 루불이 생긴다면 그대의 이 손을 잘라버리겠는가?”
“무슨 말씀을! 차라리 돈이 없는 게 낫죠... 싫습니다.”
“그럼, 왼손이라도 자르지 않겠는가?”
“그것도 싫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그대에게 만 루불을 주는 대신 그대 눈을 뽑아 버려도 좋은가?
“하느님 맙소사! 설사 십만 루블을 준다고 해도 그럴 수는 없어요.”
“그런데 왜 그렇게 불만이 많은가? 생각해 보게, 그대에게 하느님께서 얼마나 큰 풍족함을 주셨는가를... 그런데도 그저 불평만 하며 살고 있었다는 것을 그대는 이제는 깨달았겠지?”
현명한 노인은 이 말을 남기고 그를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