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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교리문답

신앙의 신조 제10조 - 고백 성사

 

신앙의 신조 제10조 - 고백 성사 


  • 고백성사란 무엇인가?
    고백성사는 세례를 받은 교인이 죄를 지었을 때 잘못을 깨닫고 진정한 회개를 하여 고백을 하면 사제 또는 주교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용서해 주시는 신비의 성사이다.

  • 고백성사의 시초는 어떤 것인가?
    마르코 1,4~5을 보면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하고 선포하였다. 그때 온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에게 와서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았다."
    사도들은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예수님에게서 받았다.
    마태오 18,18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있을 것이다."

  • 고백성사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한가?
    죄를 진정으로 뉘우치고 예수님을 믿고 고칠 것을 다짐하며 그의 자비에 희망을 품는 것이다.
    사도 바울로는 고린토 후 7,10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겪는 상심은 회개할 마음을 일으켜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이것을 후회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세속적인 상심은 죽음을 가져올 뿐입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예언자 에제키엘의 입을 빌어서 33,19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죄인이라도 제 죄를 청산하고 돌아와서 올바로 살기만 하면 죽지 아니하리라."
    그리고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모든 예언자들도 이 예수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증언하였습니다."(사도행전 10,43)

  • 고백성사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떤 길이 있는가?
    금식과 기도 그리고 참회 등이 있다.

  • 참회란 무엇인가?
    고린토 후 2,6을 보면 어떤 죄에 대한 벌을 준 것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그 사람은 이미 여러분 대다수의 사람에게서 상당한 벌을 받았습니다."
    고백성사를 시작하여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에게 또 다른 타락과 유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그의 능력에 따라 영적인 훈련을 부여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참회로서는 특별한 금식 영적인 독서 자선 제한된 기간 안에 성체성혈을 삼가하는 것들이 주어질 수 있다. 참회란 잘못된 것을 고치고자 하는 것이며 고백성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 언제 고백성사를 해야 하는가?
    그리스도인은 항상 죄로 인한 슬픔으로 회개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언제 고백성사를 해야 한다고 정해진 기간은 없다. 언제 고백성사를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으나 죄로 인한 고통으로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 의지와 하느님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을 때 언제든지 성사를 가질 수가 있는 것이다.

  • 고백성사는 누가 집전하는가?
    처음에는 주교만이 집전하였으나 신자와 교구가 늘어남에 따라 주교가 모든 지역을 다니며 집전할 수 없음으로 영적인 상태에 따라 사제들을 선택하여 그 권한을 대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므로 고백성사를 집전할 수 있는 사제를 가리켜 '영적 사제'라고 말한다. 고백성사 권한은 사제라고 모두 갖는 것이 아니며 주교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아야 한다.
    사제는 고백성사를 집전할 때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면 양 떼들의 영혼에 대한 책임을 가진 주교에게 의논해야 한다.

  • 주님의 형제인 성 야고보는 5,16에서 "여러분은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 남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라고 하였는데 주교와 사제가 왜 필요한가?
    성 야고보의 이 말에서 이단자들은 고백성사를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성 야고보는 고백성사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며 특히 이 절에서는 성유성사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래서 성유성사를 통하여 죄를 용서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 야고보는 15절에서 앓는 사람을 위해 성유성사를 행하면 죄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런데 이 뜻은 먼저 고백성사를 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난 후에 14절을 보면 원로 곧 사제들이 성유성사를 거행한 것이며 죄를 용서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성 야고보가 말하는 '서로 죄를 고백하고'라는 이 말은 그가 주교였기 때문에 신자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이다. 주교에게는 영적인 자녀들인 신자들 그리고 영적 사제들이 함께하고 있다. 그러므로 영적인 아버지로서 신자들과 영적 사제들이 서로 교류하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주교는 영적 사제들에게 신자들이 고백성사를 갖도록 충고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주교 자신은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로'의 의미는 하느님 안에서 신자들과 사제들 모두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하느님과 주교에 대하여 우리는 모두 '서로'의 관계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