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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성의 샘터

화해

 

화해


어느 날 한 시골 사람이 요엘 야나코풀로스(1901-1966) 사제를 찾아와 자기 형제와 싸운 이야기를 하면서 그와 화해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에 대해 이렇게 늘어놓았다.

 

“신부님, 제가 먼저 제 형제를 찾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가 먼저 나를 찾아와야 합니다. 잘못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그 자이니까요. 게다가 그는 동생이고 나는 형입니다.”

사제가 차분한 어조로 물었다. “그렇다면 말해보세요. 누가 나이가 더 많습니까? 우리입니까 하느님입니까?”

“그걸 질문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당연히 하느님이죠.”

“그럼 누가 화해를 시작했습니까? 우리가 먼저 하느님에게 갔습니까? 아니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셨습니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셨죠.”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하실 건가요?”

“그렇다면, 음~~  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말씀이 옳아요. 제가 먼저 동생에게 가서 사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