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원이요. 그대로 사는 사람이 슬기를 깨우친 사람이다.(시편 111,10)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여러 서적에서 얻는 지식이 아니고 하느님의 계명에서 요구하는 바를 행하고 지키는 것이다. 주님께서도 친히 이렇게 가르치신다. "나더러 '주님, 주님'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시는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마태오 7,21).
주님께 막연한 긴 기도만을 올리면서 하느님 계명의 열매인 사랑과 정의와 자비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는 사람은 "너희는 나에게 주님, 주님하면서 어찌하여 내 말을 실행하지 않느냐?" (루가 6,46)라는 책망을 듣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