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처럼
(성 요한 크리소스톰)
어찌하여 제자들은 어린아이들을 쫓아냈을까? 그것은 그들의 위엄 때문이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하셨는가? 제자들에게 세속적 자부심을 억누르고 자신을 낮추라고 가르치시면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셨다. 그들과 같이 되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약속하셨다. 왜냐하면 어린아이와 같이 순진하여져서 이해한다는 것은 참된 지혜의 극치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천사와 같은 삶이다.
그렇다. 어린아이의 영혼은 온갖 욕정으로부터 순수하다. 어린아이에게 비록 화환을 쓴 아름다운 여왕을 보여준다 해도 어린아이는 누더기를 걸친 엄마를 버리고 여왕을 따르지 않을 것이다. 어린아이는 그에게 관련된 것과 그에게 이상한 것을 구별한다.
빈과 부가 아니라 사랑과 친절을 감지한다. 그리고 그에게 필요한 것 이상을 결코 구하지 않는다. 오직 엄마의 품에 만족한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재주와 교만한 마음으로 그들이 했던 것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순박해지라고 제자들을 꾸짖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