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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오늘의 축일

[2월 29일] 성 까시아노스 수사증거자

Ὁ Ὅσιος Κασσιανὸς ὁ Ρωμαῖος

 

성 까시아노스 수사증거자 (2월 29일)


훌륭한 집안의 아이

동방의 수도원 제도를 서방에 전한 성인은 360년경 두 세계의 경계에 위치한 다뉴브(Danube) 강 어귀의 소(小) 스키티아(Scythia Minor: 고대에 북쪽과 서쪽으로는 다뉴브 강에 둘러싸이고, 동쪽으로는 흑해에 닿아 있던 지역. 오늘날에는 도브루쟈[Dobruja, Dobrogea]라 불리며, 다뉴브 삼각주와 루마니아 해안, 대부분의 불가리아 북부해안을 포함하는 지역임.)에서 태어났다. 성인의 가정은 매우 훌륭한 가문이어서 성인은 고전문학을 통해 좋은 교육을 받으셨다. 완전한 삶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성인께서는 일찍이 어린 나이에 세상에 대한 관심을 접고는 친구이며 영적 형제인 게르마노스(Germanos)와 함께 성지(聖地, Holy Land)로 떠나, 베들레헴의 한 수도원에서 수도자가 되셨다. 

 

이집트 사막에서 수련하심

그 후 이집트로 가신 성인께서는 그곳에서 칠 년을 보내시면서 많은 영적 스승들, 곧 모이시(moses), 세라피온(Serapion), 테오나스(Theonas), 이삭(Isaac) 등의 은둔자들과 파프누티오스(Paphnutius) 사제등을 만나 수련하셨다. 자신의 거처에서 고요히 수도하며 인간적인 욕정에서 비롯된 생각들과 사악한 악마들, 그리고 특별히 많은 은둔자들이 유혹을 받는 게으름(acedia)과 싸우던 성인께서는 이 같은 개인적인 경험과 니트리아(Nitria)에서 만난 위대한 에바그리오스(Evagrius Ponticus, 399년에 안식하심.) 수도자의 가르침을 통하여 영적 싸움과 여덟 가지 기본적인 욕정(passions)에 관한 정교한 가르침을 이끌어내기에 이르셨다: 곧, 탐식(貪食), 간음, 탐욕(貪慾), 분노, 슬픔, 게으름, 허영, 교만.

 

프랑스에 전한 정교회 전통

7년 뒤인 401년경 교리적인 문제로 큰 소란이 일어나자 성인께서는 약 50명의 다른 수도자들과 함께 콘스탄티노플의 요한 흐리소스톰 성인에게로 가 보호를 받으며 보제가 된다. 405년 부당하게 추방된 요한 성인에 대한 성직자와 교인들의 탄원서(교황 이노센트 1세에게 보내는)를 가지고 팔라디오스(Palladius) 주교를 따라 로마로 간 성인께서는 그곳에서 12년을 보내며 사제가 되었다. 그러면서 성인께서는 프랑스의 마르세유(Marseilles)에 3세기의 순교자 성 빅토르(St Victor)에게 봉헌된 수도원과 여자 수녀원(St Saviour)을 세우는 한편, 동방 교부들과 사막 교부들의 영적 전통을 프로방스 등 오늘날의 프랑스 지역과 그곳 사람들에게 적합한 형태로 전하려고 애쓰셨다. 435년에 안식하신 성인의 성해는 오늘날까지 성 빅토르 수도원에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