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째 계명
"간음하지 못한다."
- 일곱째 계명은 무엇을 금하는가?
간음. - 여기에 속하는 어떤 죄들을 금하는가?
사도 바울로는 이 죄들에 대하여 말하지 않기를 원한다. "음행이나 온갖 추행이나 탐욕에 찬 말은 입에 담지도 마십시오. 그래야 성도로서 부끄럽지 않을 것입니다. 추잡한 말과 어리석은 이야기나 점잖지 못한 농담 따위도 하지 마십시오. 성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성도들에게 어울리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감사의 말입니다."(에페소 5,3-4)
그러나 이 죄들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지를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언급하기로 하겠다.
1) 음행. 교회에서 결혼성사를 통하여 축복받지 않은 남자와 여자가 육체적인 관계를 갖는 것을 말한다.
2) 간통 이미 결혼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육체관계를 갖는 것을 말한다.
3) 근친상간 가까운 인척끼리 부부와 같은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 간음에 대하여 주님께서는 어떻게 말하는가?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그 여자를 범했다."(마태오 5,28) - 마음 가운데 음란을 버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죄짓는 노래들과 춤들 나쁜 친구들과 장난감 농담 모습 불결한 사랑에 대한 책들을 읽는 것과 같이 마음 가운데 더러운 감정들을 일으키게 하는 것들로부터 피해야 한다. "오른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던져 버려라.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마태오 5,29) - 주님의 말씀대로 하기 위해서 우리 눈을 빼야 하는가?
빼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의 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로써 빼야 한다. 누구든지 음행에 눈을 돌리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은 이미 그의 눈을 뺀 것이다. - 간음과는 반대되는 어떤 덕을 행하여야 하는가?
부부간의 사랑과 믿음 그리고 가능한 한 깨끗한 윤리와 순결을 완전하게 행하도록 해야 한다. - 남자가 여자에 대하여 그리고 여자가 남자에 대한 의무에 대하여 성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남편 된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당신의 몸을 바치신 것처럼 자기 아내를 사랑하십시오."(에페소 5,25) "아내 된 사람들은 주님께 순종하듯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몸인 교회의 구원자로서 그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것처럼 남편은 아내의 주인이 됩니다."(에페소 5,22-23) - 음행을 피하고 순결하게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성서는 어떤 말씀을 우리에게 주는가?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순결하고 정결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이며 '성령의 성전'이기 때문이다. '음행 하는 자는 제 몸에다 죄를 짓는 것입니다.' 즉 제 몸을 더럽게 하는 것이다.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이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성령이 계시는 성전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값을 치르고 여러분의 몸을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기 몸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 내십시오."(고린토 1서 6,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