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감사합니다
한 사람이 어느 집에 도둑질하러 들어갔다.
그는 안방 장롱을 열고 여러 가지 보석과 금붙이 같은 값진 물건들과 현금을 찾아내어 재빠르게 가방에 챙겨 넣었다.
부엌 쪽을 통해 나가던 그는 식탁 위에 책 한 권이 펼쳐져 있는 것을 봤다. 그는 무슨 책일까 하는 호기심에 가까이 가서 책을 펼쳐보았다. 그것은 성서였다. 아마도 집주인이 자기 전에 읽다가 그냥 펼쳐 놓은 채 자러 간 듯했다.
“주님은... 악을 행하는 자들을 노려보신다.”(베드로 1서 3,12)
이 구절을 읽고 도둑은 정신이 반짝 들었다. 그의 영혼은 눈을 뜨게 되고 양심은 깨어나 자기의 잘못을 회개하게 되었다.
그는 훔친 물건을 식탁 위에 놓아두고 성서 안쪽에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써 놓고 새사람이 되어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