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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신앙 탐구

뜨리오디온 기간의 깊은 의미

 

뜨리오디온 기간의 깊은 의미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한국 대주교


세리와 바리사이파 사람 주일로 시작하여 성 대 토요일에 끝나는 기나긴 뜨리오디온 기간은 우리 교회의 가장 중요한 축일 기간입니다. 우리 신자들이 삶에서 걷고 있는 잘못된 길을 깨달아 그것을 바로잡고 하느님에 대한 태도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태도를 다시 세우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바울로 사도가 우리에게 권하듯 우리가 정화되고 변화된 자세로 거룩한 부활절을 맞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사도는 우리에게, 사악과 음행이라는 묵은 누룩을 버리고,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으로” 부활절을 보내자고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고린토 전 5,8 참조).

우리의 거룩한 교회는 신자들이 거룩한 마음과 깨어있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요소를 뜨리오디온 기간 곳곳에 배치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이 기간의 주일에 기념하는 사건들, 이 기간의 복음경 구절, 성가, 교회가 존경하는 성인들에 대한 기념은 신자들의 영적 여정에 중요한 안내자요, 스승이 되도록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뜨리오디온 기간의 예식들은 아주 풍부하고 깊고 아름답습니다. 우리 교회의 위대한 성가 작사가와 작곡가들은 뜨리오디온 기간을 위해 탁월한 성가와 아름다운 예식들을 지었습니다. 그 절정은 성 대 주간의 거행되는 예배들에서 나타납니다. 뜨리오디온의 모든 성가들은 각 죄인의 회개하는 마음과 통회하는 마음,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얻는 구원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신자들에게 회개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정교회는, 애정 많은 어머니이자 영적 양육자로서, 뜨리오디온 기간의 거룩한 예식들과 고요한 분위기를 통해, 우리가 인간의 죄 많은 본성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즉, 우리가 진정한 본성에서 벗어나 있음을 깨닫도록 도와줍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진심으로 회개하고, 개인적 영적 투쟁을 하여, 육화하신 하느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구원받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것이 바로 뜨리오디온 기간이 갖는 깊은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