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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말씀과 함께

몸과 영혼에 대한 관심과 사랑 (1)

 

몸과 영혼에 대한 관심과 사랑 (1)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한국 대주교

 

 

몇몇 사람들은 정교회가 우리의 영혼에만 관심이 있을 뿐, 몸에는 관심을 두지 않거나 혹은 몸을 과소평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인간의 몸을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지, 결코 경시하거나 무시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봅시다.

 

1. 교회의 가르침에서 

 

가. 우리는 구약성경의 첫 장에서 사람의 몸 창조에 대한 하느님의 특별한 관심을, 인간적 특성이 담긴 표현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모든 창조물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생겨라”라고 말씀하셨고, 그에 따라 “그대로 되었습니다.” 즉, 하느님께서는 말씀으로써 창조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을 창조하실 때가 되자, 하느님께서는 (마치 인간이 하듯) 흙을 가져다가 사람을 빚으시고 그 얼굴에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창세기 2,7)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몸을 바로 이렇게 창조하셨고, 그렇게 창조하신 인체의 구조와 기능은 너무도 완벽하고 정교해서, 인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연구를 거듭할수록 놀라기만 할 따름입니다.

 

나. 그리스도께서는 육화하실 때, 영혼뿐만 아니라 인간의 몸도 취하셨습니다.

인간 존재 전체가 하느님과 하나로 연합되어, 새롭게 변화하고 거룩해집니다. 알렉산드리아의 끼릴로스 성인이 가르치듯, 그리스도께서 인간 존재로부터 무언가를, 즉, 인간의 몸을 취하지 않으셨다면, 인간은 구원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 그리스도께서는 지상에서 지내셨던 기간 동안 사람들의 영혼뿐만 아니라 육체에도 관심을 갖고 돌보셨습니다. 많은 예로, 아픈 사람을 고쳐주셨고, 눈먼 사람에게 빛을 주셨고, 배고픈 사람의 배를 채워주셨습니다. 

 

라.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죽고 무덤에 묻히신 이후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신앙의 신조’에서 ‘죽은 이들의 부활을 믿나이다’라고 고백하듯이,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이들의 부활을 약속하셨습니다. 각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생을 마쳤는지에 관계없이, 즉 의롭게 눈을 감았든, 회개하지 않은 죄인으로 죽었든 관계없이, 모든 이들이 부활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다음번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