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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성의 샘터

바보는 누구인가요?

 

바보는 누구인가요?

 

어떤 사람이 열심히 일하여 많은 재산을 모았습니다. 그는 남을 속이지도 않고 정직하게 노력하여 떳떳하게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루하루를 즐겁고 기쁜 나날로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이 사람을 바보라고 부르십니다.

왜 이 사람이 바보일까요? 그것은 이 성공한 부자가 재산이 많아서도 아니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도 아닙니다. 그가 품고 있던 생각이 올바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하는 그 자체가 그 사람의 내적인 면, 즉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이 부자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는 자신의 성공과 풍요로운 재산이 오직 자신의 능력으로만 성취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이웃을 생각할 줄 모르고, 자신만을 위해 더 많은 재산을 모으는 데만 온 정신을 쏟았던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는 이 부자가 성공한 사람이요 존경의 대상일지 모르나, 주님께는 바보로 판정됩니다.

 

이 세상에서는 즐겁고 기쁘게 살 수 있을지 몰라도, 하느님 나라에서는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영원한 고통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의로운 심판관이십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우리가 참으로 성공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십니다. 이 세상을 얻고도 목숨을 잃으면 그 세상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도 바울로는 디모테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부자로 사는 사람들에게 명령하시오. 교만해지지 말며 믿을 수 없는 부귀에 희망을 두지 말고, 오히려 하느님께 희망을 두라고 이르시오. 하느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셔서 즐기게 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또 착한 일을 하며 선행을 풍부히 쌓고, 있는 것을 남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기꺼이 나누어 주라고 하시오. 그렇게 해서 자신들의 미래를 위하여 든든한 기초를 쌓아 참된 생명을 얻을 수 있게 하라고 이르시오.”(디모테오 전 6,17~19)

 

막대한 토지를 가지고 있던 어떤 지주가 사방을 가리키며 자신의 소유지를 자랑했습니다. 이 말을 듣던 사람이 하늘을 가리키며 “당신은 위로는 얼마만큼 소유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이 지주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상에만 재물을 쌓고 하느님 나라에는 재물을 쌓지 않는 사람이 바로 이 지주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