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사랑하면...
사람이 세상의 헛된 것들을 사랑하면, 이것이 자신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되어 자꾸만 죄가 있는 곳으로 잡아당깁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이 계시는 위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점점 아래쪽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이 주님과 주님의 계명을 사랑하면 영적으로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갈 수 있으며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음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슬픔이 닥쳐도 이를 차분하게 극복할 수 있으며, 죄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기 위해 마귀가 쳐놓은 어떤 유혹이나 욕정으로부터도 쉽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믿음과 노력의 힘으로, 또 위로부터의 도움에 힘입어 자신이 그렇게도 갈구하던 영원한 왕국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 어느 것도 이 영원한 생명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이집트의 마카리오스 성인 +4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