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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적 아버지에게 듣다

왜 우리 교회를 '정교회'라고 하나요?

 

신앙의 신조에서 우리는 “하나인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라고 우리의 믿음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왜 신앙의 신조에는 정교회를 의미하는 ‘올바른(Orthodox)’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지 않나요?
그리고 왜 우리 교회를 '정교회'라고 부르나요?

 

신앙의 신조는 325년 니케아에서 열린 제1차 세계 공의회와 381년 콘스탄티노플에서 열린 제2차 세계 공의회에서 확정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교회가 아직 동방과 서방으로 나누어지지 않고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두 공의회는 '하나인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라고 규정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 여러 이단과 교파들이 나타나 자신들이 진짜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주장하고 나서자 하나이고 사도로부터 이어온 교회는 자신을 이단들과 구별하기 위해 올바른 교회라는 의미로 정교회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했으며, 이 명칭은 787년 니케아에서 열린 제7차 세계 공의회에서 정식으로 인정되었습니다.

 

그리고 843년 콘스탄티노플에서 열린 대 공의회는 성상 파괴를 주장하는 이단들을 정죄하고 이단들에 대한 정교회의 승리를 기념하는 의미로 사순대재 시작 첫 주일을 정교 주일로 선포했습니다. 그때부터 세상의 모든 정교회는 그날을 정교 주일로 기념해 오고 있습니다.

 

1054년, 공번되고 하나인 교회가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로 갈라지게 되자 동방 교회는 서방의 로마 가톨릭 교회와 자신을 구별하기 위해 정교회라는 명칭을 널리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므로 정교회는 교회가 나누이기 이전의 전통과 가르침을 변함없이 지켜오고 있는 하나인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