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이신 하느님 아버지, 전능하시고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믿나이다."
- 하느님은 영적인 분이라고 했는데, 왜 성서에는 마음이 있고 눈과 귀와 손이 있는 것처럼 말하며 마치 육신을 가지신 분처럼 표현하는가?
성서는 인간의 언어로 하느님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하느님에 대한 이러한 표현은 영적인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성서에서 하느님의 마음에 대해 말할 때는 선하심과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며, 눈과 귀는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라는 것을 말함이고, 손은 무엇이나 다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심을 의미하는 것이다. - 하느님은 어디에나 현존하시는데 왜 하늘에 계시는 분이라고 하며, 또 교회에 계신다고 하는가?
하느님께서는 어디에나 계시는 분이시다. 그러면서도 하늘에서는 천사들의 찬양 가운데서 영광 속에 나타나시기도 하며, 교회에서 거룩하고 신비한 성사들을 통하여 나타나시고 기적을 행하심으로써 경건한 신자들은 하느님의 존재를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겠다."(마태오 18,20) - 신앙의 신조에서 "한 분이신 하느님 아버지..."라고 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로 이해해야 한다. 본질은 한 분이시지만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으로 계신다. 즉,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같은 본질이시며 나누이지 않으신다. - 성서에서는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가?
신약 성서에서는 세 번 언급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마태오 28,19)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께서 이루어 주시는 친교를 여러분 모두가 누리시기를 빕니다."(고린토 후 13,13)
"증언자가 셋 있습니다."(요한 1서 5,7) - 구약 성서에서도 삼위일체에 대하여 언급하는가?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하게는 말해주지 않는다. 예를 들면, "주의 말씀으로 하늘이 펼쳐지고, 그의 입김으로 별들이 돋아났다."(시편 33,6) 또한 여러 부분에서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면,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 그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시다."(이사야 6,3) - 한 분이신 하느님이 어떻게 세 위격을 갖출 수가 있는가?
이것은 우리 인간으로서는 완전히 이해하고 생각할 수 없는 신비에 속한다.
고린토 전 2,11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람의 생각은 그 사람 속에 있는 마음만이 알 수 있듯이 하느님의 생각은 하느님의 성령만이 아실 수 있습니다."
성 그레고리오스는 이렇게 표현한다. "나누이면서도 일치하시는 신비를 성 삼위께서 갖고 계시며 셋이면서 하나이시고 한 분이시면서 셋이신 이를 우리는 경배한다." - 교부들이 인용한 '한 분이시면서 셋'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 분'이라는 의미는 삼위가 하나의 본질에서 비롯된 것을 뜻한다. 하나의 본질 속에 삼위가 있으며 서로가 동격이시며 혼동되지 않고 역사하시는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요한 14,11)
'셋'은 위격이면서 각자가 활동하시지만 분리되지 않고 나누이지 아니하시며 한 본질에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계신 것을 뜻한다. - 세 위격의 특징은 무엇인가?
아버지는 다른 위격으로부터 취하시지 않고 태초부터 스스로 계신 분이며, 성자는 신앙 신조에서 고백하는 것처럼 '모든 세대에 앞서(태초에) 성부로부터 나신 하느님의 외아들이시고', 성령은 '성부께서 쫓아 나신(발산되신)' 분이시다. 이것이 세 위격의 서로 다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 이렇게 서로 다른 특징이 있다면 세 위격은 높고 낮음이 있는가?
인간적인 인식으로는 아버지와 아들이고, 아버지에게서 나온 분이시므로 높고 낮음이 있고 공경의 정도가 다르게 생각될는지 모르겠지만 세 위격은 전혀 차별 없이 '같은 공경과 같은 영광을' 받으시는 참 하느님이시다. - 왜 하느님을 '만물의 주관자'라고 부르는가?
왜냐하면 하느님의 의지와 능력으로 모든 창조물을 존속시키며 관장하시기 때문이다. - "하늘과 땅과 유형 무형한"이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모든 것은 다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신 것이고, 하느님 아니면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었음을 의미한다. - 성서에서는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는가?
창세기 1,1을 보면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내셨다"고 했다.
사도 바울로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이시며 만물에 앞서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그것은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 곧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왕권의 주권과 권세와 세력의 여러 천신들과 같은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모두 그분을 통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골로사이 1,15-16) - 하느님은 왜 세상을 만드셨는가?
하느님께서 무엇인가가 필요하여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한다면 그것은 하느님에 대한 모독이 된다.
성 요한 크리소스톰은 "하느님은 우리의 섬김을 받을 필요가 하나도 없는 분이시다"라고 했다.
세상과 인간 창조는 하느님의 자유의지에 의해서 사랑과 선하심으로써 창조하신 것이다. 또한 세상을 창조하기로 하신 하느님의 의지와 계획은 영원 전부터 있었다.
‘신앙의 신조, 제1조’ -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