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새해 첫날에 바실로피따를 자르며 그 안에 동전이나 장신구를 넣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의 박해자로 악명 높았던 비잔틴 제국의 율리아노스 황제는(4세기) 케사리아 지방의 주교에게 도시의 모든 금은보화를 거두어 자신에게 바치라는 칙령을 내렸습니다.
케사리아 시민들은 이교도 황제의 폭정을 피하고자 갖고 있던 금은보화를 모두 주교에게 건넸습니다.
하지만 율리아노스 황제는 케사리아에 도착하기 전에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케사리아의 바실리오스 주교는 이미 거두어들인 금은보화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려 했지만 누가 어떤 보물을 바쳤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작은 빵을 수백 개 굽고 그 안에 보석을 하나씩 넣어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은 빵과 보석을 하나씩 받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기념하여 우리 정교회는 매년 새해 아침이 되면 바실리오스 성인의 이름을 딴 빵인 바실로피따를 자르고 나누어 먹으며 서로에게 축복을 기원해 줍니다. 그리고 이 중에는 동전이나 보석이 들어 있는 빵 조각을 받게 됩니다.